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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어포더블 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 여전히 비싸다

뉴욕시가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은 주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제공되는 렌트 또한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뉴욕시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어포더블 하우징 현황을 보면, 중·저소득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와 소득기준을 제시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렌트 세입자로 사는 가구의 중간소득은 연간 약 7만 달러 수준으로, 월 렌트를 약 1750달러 감당하면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포더블 하우징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파트 렌트는 평균적인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두 배 이상인 경우가 다수며 렌트가 월 3000~4000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브루클린 북부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콘도는 이름은 ‘어포더블 하우징’이지만, 렌트는 비싼 경우가 많다.   최근 지원자 신청 접수를 하기 시작한 롱아일랜드시티 한 아파트의 경우, 연 소득이 10만2515~25만380달러 수준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작은 스튜디오에 당첨될 경우, 월 2990달러의 렌트를 감당해야 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유닛(99개)이 배정된 유닛은 2베드룸으로, 매월 4434달러 수준의 렌트를 내야 한다.   뉴욕시에선 새로운 콘도나 아파트를 지을 때 유닛의 일정 부분을 ‘어포더블 하우징’으로 배정하기로 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공급된 신규 주택도 중·저소득층에 제대로 배정되는 경우가 적어 오히려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다.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은 렌트를 설정할 때 지역중위소득(AMI)에 의존하는데, 뉴욕시 AMI는 워낙 높아 실질적으로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의 소득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4년 4인가구 기준 뉴욕시 AMI는 연 15만5300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뉴욕시 주택 위기 해결은 더 요원해지고 있다”며 “많은 뉴요커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에 쓰는 현상을 해결하려면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저소득층 하우징 저소득층 아파트 하우징 프로그램 하우징 현황

2024-11-12

"저소득층 아파트 소득 기준 완화" 요구

최근 30여명의 한인이 저소득층 아파트 서비스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특히 LA 한인타운은 LA시 내에서도 가장 많은 저소득층 유닛이 공급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알렉산드라 서)에 따르면 한인 30여명이 26일 LA시청에서 개최된 LA시 도시개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인들은 공개 발언 시간에 저소득층 아파트 서비스 개선 필요성에 관해 주장했다. 이들은 ▶신축 아파트에 책정된 저소득층 유닛 정보를 비영리단체 및 LA시 주택국에 제공 의무화 ▶저소득층 아파트 정보의 한글 및 외국어 번역 제공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소득 기준 완화 ▶개인 주택 거주 조닝에 저소득층 아파트 건축 허가 승인 등을 제안했다.     KIWA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지역은 LA시에서 가장 많은 TOC(Transit-Oriented Communities) 신청 및 허가가 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아파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TOC는 LA시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아파트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아파트 개발업자가 신축 아파트의 전체 유닛 중 일부를 저소득 주민에게 제공하고 시정부로부터 건축 관련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인 대부분이 프로그램을 알지 못해 저소득층 유닛에 입주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저소득층 유닛 입주자 신청부터 선발 과정까지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영어 소통이 어려운 한인들에게는 더욱 불리한 입장이다.   김경준 기자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유닛 신축 아파트

2024-09-26

"노인아파트 13년 기다렸다가 포기"

지난 2022년 10월. LA시가 5년 만에 개방된 저소득층 주민의 렌트비를 보조하는 ‘섹션8 바우처’ 대기자 명단 접수를 재개한 후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LA한인사회도 다르지 않았다. LA한인회 등 당시 신청을 도왔던 한인 단체들에 따르면 당시 신청서를 접수한 한인 규모는 1500여명이다. 그러나 2년 뒤인 지금까지 이들 중 저소득층 아파트에 입주한 한인은 찾기 어렵다. 대기자 명단에 포함됐어도 실제 입주까지의 대기기간은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섹션8 당첨돼도 갈 곳 없어   LA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인 한인타운에 사는 저소득층의 가장 큰 어려움은 빠른 속도로 인상되는 렌트비다. 반면 섹션8 바우처에 당첨되면 소득의 약 30%만 렌트비로 내고 나머지는 정부가 지원한다. 섹션8 바우처를 ‘로또’로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섹션8 바우처에 당첨돼도 갈 수 있는 아파트는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는 대기자만 수천 명인 현실에 좌절한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2년 전 접수 당시 신청을 도운 한인만 약 450명 중 대기자명단에 당첨돼 추가 절차를 도와준 한인은 50여명”이라며 “하지만 아파트 입주 서류를 제출하라고 연락받은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주택국은 섹션8 당첨자에게 보낸 이메일에 “아파트 입주까지 대기 기간이 최장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약 없는 대기 하루하루 고통   62세 이상 시니어 대상인 정부지원 시니어 아파트(affordable senior housing)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LA한인타운 서남쪽 컨트리클럽 구역에 사는 김모(가명 85) 할머니는 재활용으로 돈을 벌고 있다. 마트용 카트를 끌고 주택가 쓰레기통에서 알루미늄 캔과 플라스틱 병 등을 찾는다. “캔과 플라스틱 병은 그냥 취미로 줍는 거예요”라고 강조했지만 “이렇게 하면 한 달에 200달러 정도 번다. 생활비로 쓸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 할머니가 쓰레기통에서 캔과 플라스틱병을 줍는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렌트비 때문이다. 김 할머니가 정부로부터 받는 저소득층 생활보조금(SSI)은 한 달 약 1000달러. 이 중 남의 집 방 하나만 빌려 쓰는데 매달 700달러를 내고 있다. 그는 “노인 아파트에 들어가면 250~300달러만 내면 되죠. 13년을 기다리다가…이젠 그냥 포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상담을 받으러 민족학교를 찾은 50대 정모씨는 “남편 혼자만 돈을 번다. 원베드 한 달 렌트비로 1600달러를 내는데 생활이 너무 어렵다”라고 하소연했다.   민족학교의 재클린 정씨는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이 하루 10명 정도 상담을 문의하지만,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 공급이 없어 기다리기만 한다”고 전했다.     ▶저소득층·시니어 아파트 시급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LA한인타운 중심가 윌셔 지역에서 LA시 정부 승인을 받은 신축아파트는 총 222동이나 됐다. 총 1만4000유닛이 새로 생겼지만 저소득층과 시니어를 위한 유닛은 2260개로 16%에 그쳤다.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디렉터는 “너무 많은 신축 건물이 생기면서 한인타운 렌트비 등 물가가 다 올랐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설 개발업체가 새 아파트를 신축해도 유닛의 10% 정도만 저소득층 및 시니어에 배정한다. 정부는 100% 저소득층 및 시니어 입주가 가능한 전용 아파트를 신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아파트 보존 중요   비영리 단체들은 LA시 등 지방정부가 렌트컨트롤 아파트를 최대한 유지해 저소득층 세입자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A테넌트유니언 측은 “시 정부가 렌트컨트롤이 적용되는 오래된 아파트를 허무는 신축 개발 승인 대신 기존 세입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아파트 건물주가 섹션8 당첨자를 세입자로 들이는 당근책도 필요하다. 개인소유 아파트에서 섹션8 지원금으로 15년째 사는 이병연(65)씨는 “지금은 섹션8 당첨자가 입주할 아파트가 없다. 건물주가 정부 지원을 받는 세입자를 들여도 임대수익을 손해 보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년 전 섹션 8에 당첨된 최모(75) 할머니는 지난 6월 초 오래된 아파트에서 LA한인타운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최 할머니가 내는 한 달 렌트비는 250달러. 그는 “친구들은 내가 로또에 당첨됐다고 부러워한다”며 “렌트비 지원을 받고 싶다면 민족학교 등 비영리단체 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 본인 스스로 정보를 찾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노인아파트 캘리포니아 저소득층 아파트 시니어 아파트 정부지원 시니어

2024-07-28

타운 정부 지원 아파트 자격 갖춰도 10년 대기

LA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인 한인타운에 사는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이 감당할 수 없는 렌트비에 신음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지원 저소득층/시니어 아파트 입주를 꿈꾸지만, 대기자만 수천 명인 현실에 좌절한다.     본지가 LA주택국(LAHD) 웹사이트 저소득층 아파트 현황(affordable housing/public housing/affordable senior housing)을 분석한 결과 2024년 7월1일 현재 신규 세입자를 받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관계기사 4면   LA주택국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우편번호(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57)내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는 총 124동, 총 6602유닛이다. 이 중 74동, 3229유닛은 신규신청 접수를 아예 중단(close)했다. 그나마 나머지 아파트가 기약할 수 없는 대기자(waitlist) 명단 접수를 받고 있다.     특히 2020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LA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다. 동서 후버스트리트/웨스턴 애비뉴와 남북 피코 불러바드/베벌리 불러바드 2.9스퀘어마일에 11만4047명이 살고 있다.   1스퀘어마일당 인구는 3만9632명으로 LA시에서 1스퀘어마일당 4만 명에 근접한 지역은 한인타운이 유일하다. 한인타운의 인구밀집도는 LA다운타운, 센트럴시티&보일하이츠, 미드윌셔의 두 배 이상이다.   이처럼 거주자 밀집도가 높지만 LA한인타운 내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들을 위한 정부지원 공공주택 신축은 더뎌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예로 비영리단체 민족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연방 정부 기금으로 한인타운 두 곳에 시니어 아파트 2동, 총 67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시니어 아파트 매니저는 “현재 우리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신청 대기자만 약 3000명”이라며 “대기자가 너무 많아 신규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은 한인타운에서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 10동, 총 348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KYCC 측은 “해당 아파트 유닛은 모두 세입자가 살고 있다”며 “입주 대기자도 너무 많다. 자격을 갖춘 신규 신청자는 약 10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신축 개발붐으로 저렴한 렌트비를 법으로 보장하는 ‘렌트컨트롤(rent stabilization)’ 아파트마저 점차 없어지면서 저소득층 거주지는 더 줄어들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저소득층과 시니어가 받고 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팬데믹 이후 직업을 잃은 40~50대 이상 중년층은 렌트비 부담으로 당장 머물 곳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생활보조금(SSI)로 하숙비나 방 하나 한 달 렌트비를 내면 100~200달러만 남는 시니어는 푸드뱅크로 연명한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예비-본문 통판 캘리포니아 주거안정 한인타운 저소득층 시니어 전용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2024-07-28

뉴욕주 보험사들, 중·저소득층 아파트 어포더블하우징 건물 차별 금지

앞으로 뉴욕주에서는 보험사들이 어포더블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에 대한 주택보험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세입자들의 소득이 낮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24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그동안 보험사들은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있는 주거용 건물, 혹은 섹션8 등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는 세입자들이 있는 건물에 대해 주택보험 가입을 거부하곤 했다"며 "앞으로는 뉴욕주에서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뉴욕주에서는 보험사들이 주거용 건물 주택보험료를 산정할 때, 어포더블하우징 유무나 세입자들의 소득에 대해 질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어포더블하우징이 포함된 건물에 대해선 높은 주택보험료를 부과하거나, 아예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부담 때문에 많은 디벨로퍼들이 세금 혜택에도 불구하고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2022년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이 주거용 건물에 대한 주택보험 관행을 조사한 결과,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어포더블하우징 주택보험료는 최대 43% 오른 것으로 파악됐고, 보험 갱신을 거부한 경우도 많았다. 뉴욕주에서는 이와 같은 차별적 관행이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을 늦춘다고 보고, 보험사들이 차별적 관행을 못 하도록 하는 법안을 주 예산에 포함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 보험회사는 주거용 건물의 주택보험 가입이나 갱신 시에 편견에 기반한 질문을 할 수 없다. ▶정부 계약에 따라 저소득층이 사는 유닛이 존재하는지 유무 ▶세입자가 정부 지원을 받는지 유무 ▶건물 세입자의 소득 수준 또는 소득원 등의 질문이 금지된다.     한편 뉴욕주는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 프로그램인 '섹션8' 바우처를 가진 세입자들을 차별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금지하고 있다. 뉴욕주는 2020년부터 '공정한 주택법'을 적용, 소득원을 기준으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가려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저소득층 보험사 뉴욕주 보험사들 저소득층 아파트 건물 차별

2024-06-24

[발언대] LA시 조닝 개혁으로 주택 문제 해결을

세계의 선도 도시, 다양한 문화를 자랑하는 LA에 왜 저소득층 아파트 부족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왜 홈리스는 이토록 많은가?       LA도 미국 내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주택 공급량 부족으로 주택 매매가와 임대료 동반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LA에서 충분한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면 인종 간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커뮤니티의 정주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도시 문화는 부동산 용도 지정을 통한 도시 계획 집행 수단인 조닝(Zoning)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LA의 조닝 관련 조례는 낡은 관행에 사로잡혀 있다. 현재 LA시의 토지 중 74%가 부유한 계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용지로 지정되어 있다. 반면, 저소득층을 위한 고밀도 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는 토지 비율은 매우 적게 할당되어 있다. 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도시 계획 승인 과정은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런 점들이, 조닝 관련 조례를 시급히 개선해야 하는 이유다.     LA시도 중대한 변화를 시도했다. 2022년 12월,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서민 주택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 1호(ED1)’를 발동했다. 기존 조닝 규정에서는 허용되지 않던 더 많은 호수와 더 높은 층수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개발회사에 허용했으며, 주차장 확보 규정을 완화하는 조치도 취했다. 이러한 정책이, 최근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밀도 보너스(Density Bonus)’와 ‘역세권 주거지 개발 인센티브 프로그램(TOC)’이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책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6개월이 지나자, LA 도시계획국은 기존 계획을 수정해 부유한 계층이 거주하는 단독 주택 지역에는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건설을 하지 못 하게 한 것이다. 심지어 담당 부처가 LA시에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이 약 25만 채 이상 부족하다고 발표한 상태에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미니애폴리스와 포틀랜드의 사례는 흥미롭다. 이들 두 도시는 단독 주택 조닝을 없애면서까지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노선을 따라 더 높은 밀도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조닝을 변경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저소득층 아파트의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닝 조례 개혁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LA의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도시와 비교했을 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더불어 LA시 도시계획국과 주택국은 시민단체,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LA가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실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 조재성 / 도시계획학 박사발언대 la시 개혁 주택 공급량 단독주택 용지 저소득층 아파트

2024-06-11

[중앙칼럼]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왜 어려운가

LA한인타운에서 대형 주상복합 개발 붐이 수년째 뜨겁다.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 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만 해도 10건 이상이다. 최대 규모인 한라산을 비롯해 테라스블록, 오푸스, 웨스턴스테이션, 더 파크, 3020 윌셔, 세이지 등이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공됐다.     제이미슨 프로퍼티가 개발하는 오푸스는 주거 타워가 주차장과 소매업체 건물로 연결되어 있다. 웨스턴 애비뉴와 8가 인근에 건설되는 웨스턴 스테이션은 윌셔·웨스턴 지하철역과 인접해 교통 편의성이 좋다. 버몬트 애비뉴 북쪽 끝에 자리 잡은 세이지도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어 새로운 거주 중심지로 부각되고 되고 있다.     한인타운 주거지역과 상업지구 사이, 지하철역 인근 등 교통 중심지에 주상복합단지가 활발한 것은 LA시의 대중교통 중심 인센티브(TOC) 프로그램 영향이다. TOC는 전체 유닛의 일정 비율을 저소득층에 임대하는 조건으로 기준보다 많은 유닛을 허가하는 등 개발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렇게 개발된 아파트의 저소득층 임대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내용은 이달 초 LA다운타운 유나이트히어로컬11에서 열린 LA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도 드러났다. 공청회에는 한인 100여명 포함, 300명 이상이 참석해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LA시 도시개발국과 주택국 등 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LA시 주택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저소득층 아파트 관련 주민들의 불만과 의견을 직접 수렴했다. LA도시개발국에 따르면 LA시에 거주하는 임차인의 63%가 렌트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현재 아파트 20만 유닛이 건축 중이지만 새로 25만 이상 유닛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공청회는 LA시 도시개발국이 시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해 마련한 주택 인센티브 프로그램(CHIP) 조례안 소개로 시작됐다. LA도시개발국 앨린 레예스는 “윌셔와 윌튼 교차로 같이 거주지와 상업용 건물이 접하고 대중교통 중심 지역에서 저소득층 아파트를 개발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아파트 건축에 저소득층 유닛 포함, 종교시설 주차장 저소득층 아파트 전환, 상업용 건물의 저소득층 아파트 전환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한다.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LA시의 야심찬 청사진 소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불만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를 신청했지만 5년 동안 대기 상태라며 아직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한인 참석자는 한인타운 윌셔 인근 TOC 아파트 10곳을 방문했지만 저소득층 입주용 지원서 한장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타운에서 TOC 등을 이용한 대규모 신축 프로젝트는 많지만 정작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를 미끼로 많은 돈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있다는 고발의 목소리도 나왔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지원 절차 투명성 제도화, 선정된 지원자 공개, 지원 접수 후 진행 과정 공개, 웹사이트에 한국어 정보 제공, TOC 저소득층 아파트 지원 소득선 조정, 모든 저소득층 아파트 지원서 양식 통일 등을 요구했다.      LA시 도시개발국은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과 입주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LA시에 신규 주택 25만5000가구를 추가하는 조례안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시개발국 측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접수되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은 조례 개정 초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저소득층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주택 인센티브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최종 조례안에 한인들의 목소리도 수용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임대 현재 아파트

2024-05-14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하려면 금품 요구”

저소득층 아파트의 공정한 입주 시스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지난 4일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알렉산드 서)가 주최하고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이 후원하는 LA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한 주민 공청회가 유나이트히어로컬11(Unite Here Local11)건물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LA시 도시개발국(LACP)과 주택국(LAHD) 등 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들을 포함, 300명 이상 주민들이 몰렸다.     이날 공청회는 LA시 신규 주택 25만5000가구를 추가하는 조례안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중순까지 접수된 주민들의 의견은 조례 개정 초안에 반영된다.     먼저 한인·히스패닉 등 소그룹 질의 문답 시간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불만이 쏟아졌다.     LA에 거주하는 조재선 씨는 “윌셔 인근 TOC 아파트 10곳을 방문했지만, 지원서 한장 받지 못했다”며 “개발자가 저소득층 아파트 지원자 선정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한인들은 한인타운 내 TOC 프로그램 혜택을 못 받았다”고 지적했다.   TOC는 대중교통 중심의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저소득층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브로커 등이 5000달러, 1만 달러 등 금품을 요구한다”며 “한인타운에 그렇게 많은 저소득층 아파트가 건축되고 일반 아파트에도 저소득층 유닛을 준다는데 우리는 정보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어에 따른 지원 제한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영어로 된 안내서를 봐도 알 수가 없고 주택국 웹사이트에서도 등록이 너무 어렵다”며 “웹사이트에 한국어를 제공하고 한인회, 비영리단체에서 한국어로 저소득층 아파트 정보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들은 ▶지원 절차를 투명하게 제도화 ▶조례안에 지원 절차 규정 추가 ▶지원자 선정 개발자 아닌 주택국으로 이월 ▶지원 접수 후 확인 번호 제공과 진행 과정 공개 ▶지원자 선정 후 정부기관과 비영리단체 정보 공유  ▶웹사이트에 한국어로 정보 제공 ▶TOC 저소득층 아파트 지원 소득선 조정 ▶모든 저소득층 아파트 지원서 일괄 통일 등을 요구했다.     윤대중 KIWA 주택담당자는 “100%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이 절실하다”며 “주택 인센티브 프로그램 조례안 최종 승인에 한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전달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KIWA는 세입자 권리 클리닉을 통해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상담 및 신청 서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화(657-347-2645)로 문의하면 된다. LA시 주택국은 저소득층 아파트 관련 건의사항을 이달 중순까지 이메일(housingelement@lacity.org)로 신청받는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정보 저소득층 유닛

2024-05-05

타운 저소득층 아파트 확대 공청회…4일 도시개발국 담당자 참석

LA 한인타운에 저소득층 아파트를 늘리고 공정한 입주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가 오는 4일 오후 1시 유나이트히어 로컬 11(Unite Here Local 11) 건물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청회는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알렉산드라 서)가 주최하고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이 후원하며 LA시 도시개발국 담당자가 참석해 한인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윤대중 KIWA 주택 담당자는 지난달 30일 “이번 공청회는 LA시 도시개발국 측이 저소득층 아파트 관련해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한인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자리”라며 한인 커뮤니티에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공청회에서 저소득층 아파트 문제가 포괄적으로 다뤄질 가운데 TOC(Transit Oriented Communities)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LA시 주택 보조 프로그램인 TOC 사업 절반이 한인타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브래디 콜린스 KIWA 정책국장은 “TOC로 넓고 큰 아파트가 한인타운에 대거 들어오면서 5%에서 15%의 유닛이 저소득층에게 할당됐다”며 “반면 저소득 한인들은 의사소통 문제로 해당 내용을 모르고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도 밀리는 상황”이라고 현황을 지적했다.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국장도 “TOC 아파트의 저소득층 유닛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것인데 입주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인맥 활용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저소득층 유닛에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3년 KYCC에서 60유닛짜리 저소득층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당시 2000명 넘게 아파트 입주를 신청했었다”며 “공급 부족 현상이 이번 공청회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자리한 김훈씨는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씨는 “저소득 시니어에게 10년 이상의 입주 대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관련 정보나 방법도 모르고 소득이 없는 사람에게 일부 브로커나 아파트는 금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LA시가 관련 정보를 한국어로 공개해주고 입주 절차를 투명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한 지역에서는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을 위해 기존의 저소득층 아파트가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4319 톨랜드 웨이에 위치한 17유닛짜리 저소득층 아파트 자리에 156유닛짜리 저소득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매체는 지난 2022년 캐런 배스 LA시장이 통과시킨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 신속 승인 정책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승인 시, 저소득층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해 저소득 세입자들을 내쫓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김경준 기자도시개발국 저소득층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유닛 아파트 입주

2024-04-30

타운에 저소득층 아파트 신축…지상 7층, 80유닛 규모

LA한인타운 6가와 호바트 불러바드 남쪽 공터에 저소득층 아파트(조감도)가 들어선다.     29일 부동산 온라인매체 LA어바나이즈는 해당 부지(611 S. Hobart Blvd.)에 지상 7층, 80유닛 규모의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는 캐런 배스 LA시장이 홈리스 등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행정명령(Executive Directive 1)에 따라 건설계획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저소득층 신축부지는 LA한인타운 중심가다. 부지 바로 남쪽은 윌셔가를 마주한 아바나 아파트가 자리하고, 북쪽 6가 건너편은 한인들이 많이 찾는 교촌치킨, 별곱창, 해장촌 등이 입점한 상가다.   개발업자 레오 리(Leo Lee)씨는 지난 이달 초 LA시 도시계획국에 아파트 신축공사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신청서에 따르면 아파트가 완공되면 모든 유닛은 저소득층 주거용으로 사용된다. 80유닛은 스튜디오와 원베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만 아파트 내 주차장은 마련되지 않는다.     한편 아파트 신축 부지 일대는 지난 2017년 레오 리 측이 매입했다고 한다. 그동안 고층 호텔과 콘도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LA시가 승인을 거부하자, 지난 2021년 일부 부지 개발계획 변경에 나섰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한인타운 저소득층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신축부지 아파트 신축공사

2024-01-29

뉴욕시, 공공자금으로 ‘어포더블 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 늘린다

주택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뉴욕시가 저렴한 주택을 늘리기 위해 공공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거용 건물 개발업자가 유닛의 일정 비율을 중·저소득층아파트로 할당한 신규주택 건설계획을 시정부에 제출하면, 검토 후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은 26일 주택공급 확대정책 ‘혼합소득시장 이니셔티브’(Mixed Income Market Initiative·MIMI)를 발표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신규 주택의 최소 70%를 중·저소득층 아파트로 할당해 배정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약 17.5%는 지역중위소득(AMI)의 50%(4인가족 기준 연소득 7만600달러) 이하 수준을 버는 이들에게 할당해야 한다.   시정부는 신규 주거건물을▶유닛 수 ▶가격 ▶위치 ▶중·저소득층 유닛 비율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자금을 지원할 곳을 선정하게 된다.   MIMI는 지난해 만료된 ‘421-a 프로그램’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뉴욕주는 1971년부터 중·저소득층이 입주할 유닛이 포함된 다가구 주택을 짓는 개발업자에게 30년간 재산세를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개발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6월 이 프로그램은 결국 종료됐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주택 공급이 더 줄었고, 이에 따라 시정부는 새로운 방식의 주택공급 인센티브를 제안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MIMI프로그램의 경우 시정부가 케이스에 따라 공공자금 투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정부가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춰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매체 크레인스뉴욕은 최근 몇 년간 신규 건축이 거의 허용되지 않았던 그리니치빌리지,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꼽았다.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뉴욕시 경제 및 인력개발 부시장은 “저렴한 주택이 거의 없는 지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수십년간 지속된 주택 및 노숙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도시 전역에 새로운 주택 건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택보존개발국은 개발업자들의 프로젝트 계획안을 내년 2월 15일까지 접수한다. 김은별 기자공공자금 저소득층 저소득층 아파트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 저소득층 유닛

2023-12-26

버몬트·7가 저소득층 아파트 추진…허트 의원 공개 입찰안 발의

마크 리들리 토머스 전 시의원이 기소되며 중단됐던 LA한인타운 주차장의 저소득층 아파트 개발안이 다시 추진된다.   부동산 매체 어바나이즈LA에 따르면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은 지난 8일 버몬트와 7가 인근에 있는시 정부 소유 주차장(682 S. Vermont Ave)에 저소득층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개발사를 모집하는 공개 입찰안을 발의했다.   허트 시의원은 2023년 LA 홈리스 통계를 인용해 LA시 내 4만6000여 명이 거주지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천 명은 안정적인 거주지를 확보하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위치는 메트로 역이 도보거리에 있으며,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저소득층 아파트 건설에 적합한 부지라는 설명이다.     시 정부가 소유한 해당 주차장은 이미 수차례 저소득층 아파트를 위한 재개발 대상으로 건의되어 왔다.   부지는 지난 2021년 마크 리들리-토머스 당시 10지구 시의원이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던 장소다. 시의회의 승인을 얻고 적합도를 판별하는 조사가 이뤄지던 중 리들리-토머스가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중단됐다.   앞서 2018년에는 허브 웨슨 10지구 시의원이 해당 부지를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주거시설로 개발을 추진했다가 한인 커뮤니티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한인 커뮤니티는 부지가 인근 학교 및 비즈니스들과 가깝고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반대를 표명해 프로젝트는 결국 중단됐다.   한편 저소득층 아파트로 재추진되는 해당 주차장은 최근 인근에 새로운 아파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장소와 인접한 위치다.   버몬트 길 건너엔 홀랜드파트너그룹의 36층 높이 ‘한라산’ 아파트가 올해 완공됐으며, 제이미슨은 1970년대 오피스 건물의 아파트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타운 저소득층 la한인타운 주차장 저소득층 아파트 아파트 개발

2023-11-13

LA시 늑장에 저소득층 아파트 섹션8 승인받고도 입주 못해

내년 구순을 앞둔 한인 시니어가 LA시의 불성실한 업무 진행으로 섹션8 바우처를 승인받고도 수개월째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케이스 진행을 문의하면 “담당자가 바뀌었다”는 말로 설명도 거부하고 있어 답답함이 계속되고 있다.     리버사이드 지역에 거주하는 샘 유(89)씨는 지난 5월 9일 LA시 주택국(HACLA)으로부터 오랫동안 기다렸던 섹션8 바우처가 승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씨에 따르면 HACLA의 케이스 담당자는 유씨에게 은행 계좌 증명서와 소셜시큐리티 서류 등을 기간 내에 제출하면 두 달 안으로 LA한인타운의 시니어 아파트에 입주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LA시는 지난해 10월 5년 만에 재개한 섹션8 바우처 신청 기간 총 22만 건의 신청서를 접수해 이 중 3만 명을 추첨해 대기자로 등록했다. 유씨도 당시 신청자 중 한 명으로, 대기자로 뽑혀 바우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씨는 곧 입주할 수 있다는 설명에 요청한 서류를 제출하고 이삿짐까지 싸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5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HACLA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바우처 발급을 미뤄 이사를 못 하는 상태다.     유씨는 “딸을 통해 시 정부가 요청한 서류를 제출하고 서류를 받았다는 것까지 확인했다”며 “여름 안에 이사할 줄 알고 이삿짐까지 싸놨지만 그 후부터는 소식이 없다. 전화를 걸어 물어보면 ‘담당자가 바뀌어서 모른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금까지 바뀐 유씨 케이스 담당자만 5명이다. 이러한 LA시의 업무 처리에 항의하고 싶어도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쉽지 않다.   그는 “집값이 싸서 수년 전 헤멧으로 이사 왔는데 LA한인타운을 한번 방문하려면 최소 2시간이 넘게 운전해야 한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운전하기도 힘들고 영어도 못 해서 항의도 제대로 못 한다. 답답해서 사무실까지 찾아갔지만, 직원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했다”고 담당 부처 직원들의 무성의한 업무 태도를 지적했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 2주에 걸쳐 첫 번째 케이스 담당자부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에까지 전화와 이메일을 보내 답변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가까스로 연결된 첫 번째 케이스 담당자는 “담당자가 바뀌었으니 그리로 연락하라”고 말했다.   섹션8 바우처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에게 정부가 렌트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자가 자신의 소득에 따라 렌트비 일부만 내면 나머지는 정부가 지급한다.     하지만 신청자는 많고 연방 정부의 예산은 한정돼 있다 보니 신청서 접수 기회가 많지 않다. 신청서를 접수해도 대기자가 수만 명에 달해 실제로 렌트비를 지원받으려면 최소 수년을 대기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바우처 승인 시니어 아파트

2023-10-15

저소득층 아파트 7000유닛 짓는다…LA, 허가 간소화로 건축 탄력

홈리스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LA시가 저소득층 아파트 건축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LA데일리뉴스는 19일 올해 들어서만 7000유닛에 달하는 저소득층 아파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LA시 도시개발부에 지금까지 접수된 저소득층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만 95건에 달한다. 이 중 38건은 승인받았으며 57건은 현재 검토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캐런 배스 LA시장의 지침에 따라 저소득층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 서류 처리시간이 평균 6개월에서 47일로 단축돼 공사 기간도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는 오는 2025년부터 접수되는 서류는 모두 온라인으로 수속할 예정이라 서류 수속에 드는 기간은 더 짧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7301건에 달하는 주택 건축 프로젝트 제안서가 추가로 접수돼 있어, 시 정부에 제출된 모든 주택 개발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저소득층 주택 공급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배스 시장은 지난 18일 이스트 할리우드에 새로 건립된 더윌콕스 저소득층 아파트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시니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저소득층 아파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홈리스로 전락하지 않게 시니어용 저렴한 주택 개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배스 시장이 참석한 더윌콕스 아파트는 2021년 10월 공사에 착수해 약 2년 만에 완공됐다. 이곳에는 시니어 62가구가 입주해 거주하게 된다.   LA시 주택 및 홈리스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시 전체에 필요한 주택은 45만6000유닛이며,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명령에 따라 이 중 18만4000유닛은 저소득층용으로 건설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주택 la시가 저소득층

2023-09-19

일미박물관 100년 축하…우린 제자리

12일 오전 11시. LA다운타운 리틀도쿄에 있는 일미전국박물관(JANM) 앞과 주변에 50여명의 시민 모였다. 이날 행사는 JANM 설립의 토대를 닦은 ‘혼파 혼간지 불교사원’ 건축 100주년을 앞두고 이를 알리는 현판식과 도로 표지판 설치식이었다.   미주 한인의 역사를 한곳에 담겠다며 12년 전 시작한 한미박물관이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리틀도쿄 역사학회(LTHS)에 따르면 JANM이 들어선 건물은 1925년 에드가 클라인 건축가가 혼파 혼간지 불교사원으로 건축했다. 혼파 혼간지 불교사원은 1976년 1가와 비그네스에 더 큰 사원을 건축해 이전하면서 비어 있었으나, 1985년 JANM이 LA시와 50년 리스 계약을 맺고 인수하면서 박물관으로 변경했다.   건물 내부는 일본계 건축가 8명이 합심해 미술 및 예술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LA시는 1986년 재단장을 마친 JANM을 LA시 사적지(313번)로 지정했다.   JANM의 앤 보로우 이사장은 “JANM은 우리의 가장 크고 오래된 건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일본계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남가주와 전국에도 역사적인 의미를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JANM은 건물 건축이 100년을 맞는 내년에는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12년 넘게 좌초하고 있는 한미박물관의 완공기일은 아직 불분명하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박물관은 LA시의 요청에 따라 저소득층용 아파트와 박물관을 결합하는 형태로 짓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저소득층 아파트를 건축할 파트너 개발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당초 LA시에서 부지를 양도받을 때 저소득층 아파트 설립이 조건이었다. 최근 주택난이 심각한 LA시가 저소득층 아파트 설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를 찾아 건축하는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저소득층 아파트 건축은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완공 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좋은 파트너를 찾아야 박물관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건물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일미박물관 도로표지판 저소득층용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la시가 저소득층

2023-09-12

저소득·시니어 아파트 22일 입주 설명회 개최

K타운 액션과 벤자민 건축학교는 오는 22일(토) 오후 1시30분 남가주 풍성한 교회(2911 Beverly Blvd., LA, CA 90057)에서 저소득 연장자 아파트 신청 설명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저소득 연장자 아파트 신청 안내, 이번 7월에 신청할 수 있는 저소득 연장자 아파트 정보 제공 및 LA시 주택국으로부터 저소득 아파트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개인 계좌 개설을 돕는다. 또한 저소득 연장자 아파트 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한 제안도 들을 예정이다.   K타운 액션 윤대중 회장은 "매월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저소득 아파트 신청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온라인 사용이 어려운 시니어들이 대면 설명회를 요청해 마련했다"며 "저소득 연장자 아파트 안내와 신청 준비를 설명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파트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등록을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벤자민 건축학교의 모종태 이사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많은 저소득 연장자가 정보를 받고, 지역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손으로 저소득 아파트를 타운에 더 많이 개발할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명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을 받는다. 교회 주차 공간이 한정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고 있다. 주최 측은 버스노선 14번 정류장이 교회 앞에 있다고 전했다.   ▶문의: (657)347-2645 또는 ask@kaction.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설명회 저소득 아파트

2023-07-13

저소득층 아파트 설명회 개최…주소·유닛수·개발사 정보 제공

LA한인타운을 포함해 LA 지역의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정보를 안내하는 설명회가 오는 22일(목) 오후 7시 진행된다.     저소득층 아파트 상담 및 신청대행을 하는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윌셔 지역에서 공사 승인을 받은 아파트 중 저소득층 가정에 저렴한 유닛을 제공하는 정보를 공개한다.   LA시는 2017년부터 대중교통 인근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Transit Oriented Communities·TOC)나 인구밀집 지역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Density Bonus·DB)가 추진되면 개발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대신 아파트 내 일정 유닛을 저소득층에게 배정하도록 해왔다.   K타운액션은 이날 설명회에서 해당 아파트 위치와 저소득층 가정에 배정된 유닛 수, 개발업자 정보 등을 공개해 한인들의 신청 지원을 도울 예정이다.     윤대중 회장은 “한인타운 곳곳에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저소득층 가정이 입주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배정된 아파트와 해당 유닛을 널리 알려 한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K타운액션이 최근 공익정보법에 근거해 LA시 도시개발국에서 받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건설됐거나 건설 예정인 TOC·DB 아파트 정보에 따르면 윌셔 지역 내 TOC와 DB로 승인된 아파트는 총 222개이며, 전체 1만4185 유닛 중 2264유닛이 저소득 가정용으로 배정됐다.   또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지역의 TOC 승인 및 승인율이 시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를 원하는 한인은 화상 또는 전화로 참여할 수 있다.   ▶줌 링크: https://us02web.zoom.us/j/86519207601, 패스코드 123456, 전화: (669)900-9128, 코드 865 1920 7601# 장연화 기자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아파트 정보 아파트 공사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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